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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냐".. 박단, 의대생 복귀 반대
2025-03-28 2008
류동현기자
  donghyeon@jmbc.co.kr

[MBC 자료사진]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겸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복귀 의대생들을 향해 "상대의 칼끝은 내 목을 겨누고 있는데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냐"라며 복귀 반대 입장을 냈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28일) 자신의 SNS에 '양자택일 : 미등록 휴학, 혹은 복학'이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하며 "아직 주저앉을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등록 후 수업 거부를 하면 제적에서 자유로운 건 맞냐"며 "저쪽이 원하는 건 결국 굴종 아닌가"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죽거나 살거나, 선택지는 둘뿐"이라며 "학교가 나서서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는데 왜"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고려대 의대에서 복귀를 독려하는 면담이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정부와 대학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연세대는 등록 후 수업에 성실히 참여한다는 각서를 받고, 고려대는 복학 원서 작성 후 철회 시 자퇴로 처리한다고 한다"며 "정부와 대학은 일 년 내내 고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유 선택을 존중한다던 교수는 위계를 이용해 찍어 누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서울대 의대생들은 등록마감일인 어제(27일) 일제히 1학기 등록을 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연세대 의대생들도 '등록 거부'에서 '등록 후 휴학'으로 방침을 선회한 바 있습니다.


고려대 의대생들도 전체의 80% 이상이 등록 의사를 밝히는 등 주요 대학에선 대다수 의대생이 1학기에 돌아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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