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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尹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
2025-03-25 1581
류동현기자
  donghyeon@jmbc.co.kr

[MBC 자료사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작가와 유명 문학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 파면'을 촉구하는 '한 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오늘(25일) 공개된 성명에서 한강 작가는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는다.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성명에는 소설가 은희경, 김연수, 김초엽, 박상영, 세계적인 시인 김혜순과 에세이스트 김하나 등 유명 문학인들이 참여했습니다.


소설가 은희경은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썼고, 김혜순 시인은 "우리가 전 세계인에게 더 이상 부끄럽지 않게 해다오, 제발"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에세이스트 김하나 작가는 "민주주의는 독재자의 망령과 함께 갈 수 없다. 지금 당장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오늘(25일) 전국 문학인 2,487인 긴급 시국선언 기자회견 성명서에는 "지금은 속도가 정의다, 헌재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며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결정을 요구했습니다.


문학인들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최소한 제도적인 틀 안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믿어왔지만, 윤석열의 계엄령은 우리의 믿음을 한 순간에 산산조각 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더 이상의 탄핵 선고 지연은 헌법 가치의 실현을 중지시키는 행위"라며 "헌재는 마비된 국정을 회생시키고 상처 입은 민주주의를 복원할 단초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연된 정의는 결코 정의가 될 수 없음을 헌재를 사례로 들어 역사에 굵은 글씨로 기록할 것"이라며 "이 혼란의 대가를 반드시 청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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