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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칙대로" 휴학 반려.. 복귀 시한 앞두고 '압박'
2025-03-18 390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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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8일 복귀 시한을 앞두고 전북대가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모두 반려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부와 대학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론 악화에 직면한 의대생들은 여전히 입을 다문 채 요지부동인데, 강대강 대치 속 해법을 찾을 수나 있을지 걱정만 커지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전으로 되돌리겠다는 정부의 발표 뒤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들, 


전북대는 결국 의대생들이 낸 휴학계 중 대부분을 학칙에 따라 모두 반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의대생 870여 명 중 신입생 등을 제외한 654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는데, 전북대는 대부분의 학생이 특별한 사유 없이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같은 날 교육부도 "집단적인 휴학 신청을 승인하지 않도록 조치해달라"라며 40개 대학에 일제히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공언했던 마지노선인 28일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지난 7일)]

"올해도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학칙에 따라 학사경고, 유급, 제적 등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입니다."


서신과 면담 등을 통해 설득을 이어가고 있는 다른 대학들도 이 같은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광대 관계자는 "최대한 설득을 하면서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다른 방침이 나오지 않는 한 학칙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월말까지 복학하거나 휴학을 승인받지 않으면 대규모 제적이나 유급 사태가 이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하지만 정부 발표 직후 "학생들을 협박하고 있다"라며 반발해왔던 의대생들은 여전히 입을 다문 채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전북대 의대의 한 교수는 "학생들이 의료 인력 추계위 구성과 필수의료 패키지 문제를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하며, "향후 예정된 복지부 발표 등 일정에 따라 입장 변화가 있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지며 집단 휴학의 명분도 공감대를 잃고 있는 가운데, 극한 대치 속 또다시 파국이 반복되지는 않을지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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