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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대신 눈보라'.. 춘분 앞두고 전북에도 폭설
2025-03-18 388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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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절기상 춘분을 앞두고 꽃들이 고개를 들고 있는 시점인데 갑작스레 눈과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특히 장수와 순창 등 동부권과 내륙을 중심으로는 한겨울에도 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눈이 쏟아졌습니다. 


기습 한파에 봄나들이객들을 위해 꽃잎을 터트릴 준비를 하던 봄꽃들도 그만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을 보기 힘들 정도로 하얀 눈보라가 몰아친 장수 시내, 


저마다 우산과 모자로 쏟아지는 눈을 피해 보지만 순식간에 흰 눈사람이 돼 버립니다. 


[상점 주인]

"아침에도 쓸었는데, 또."


인근 순창 지역은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오전 내내 함박눈이 쏟아졌습니다. 


한겨울처럼 휘몰아치는 눈발에 시민들의 발걸음도 조심스럽습니다. 


[김옥자]

"3월에는 눈이 안왔어. 아침에 얼마나 쏟아지던지."


[장인철]

"3월에 장독대 깨진다고 하잖아요. 3월달에 많이 내리긴 해요." 


비교적 눈발이 약했던 지역에서도 봄 눈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최근 이어졌던 포근한 날씨로 조만간 꽃잎을 터트릴 것으로 보였던 목련 꽃봉오리는 밤새 내린 눈으로 얼어붙었습니다. 


춘분을 이틀 앞두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눈 소식으로 전북 곳곳이 설국이 됐습니다. 


이번 눈은 동부권에 집중됐습니다. 


오후 한때 대설주의보에서 대설경보로 확대된 장수가 16.1cm로 가장 많았고, 진안 15.4cm 등 한겨울 수준의 눈이 내렸습니다.


눈과 함께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동부권의 경우 한낮에도 0도 안팎으로 유지되는 등 추위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이번 눈 소식과 한파로 주민 대피 등 피해는 없었지만 경찰에 접수된 신고와 교통 통제 건수는 20건에 달했습니다. 


기상당국은 눈은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추위는 주 중후반까지 이어지겠다며, 갑작스러운 한파에 따른 건강관리에 유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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