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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1조 원대 철도 계획'.. 지자체들 대립각?
2025-03-18 408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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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국가철도 계획을 수립할 땐, 먼저 지자체한테 어떤 사업이 필요한지 의견을 듣습니다.


전북자치도는 총 21조 원 규모의 7개 노선을 건의했는데, 아직 설익은 일부 계획을 놓고 벌써부터 지자체간 이견을 드러나고 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남권 대표하는 전주시와 광주광역시,


기차를 타고 오가려면 전라선을 타고 익산으로 올라갔다 호남선을 갈아타고 내려가야 합니다.


그래서 바로 옆, 김제를 지나 광주까지 직각으로 연결하는 '전주~광주선' 신설 계획이 전북도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제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높습니다.


[황배연/ 김제시의원(어제)]

"(전주와 광주를) 하나 노선으로 잇는다면 익산을 경유·환승할 때보다 무려 39분이 단축되어.."


계획상 익산역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반발도 나옵니다.


[박종대 / 익산시의원(지난 6일)]

"호남의 철도교통 관문인 익산역을 고사시키려는 의도라고 우리 익산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수립하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을 추가하는 것도 바늘구멍 뚫기인데, 벌써부터 지역간 첨예한 갈등을 예고한 셈입니다.


전주~광주선 신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예산은 약 1조 2천억 원,


이 때문에 익산을 중심으로 전주와 완주, 새만금까지 오직 전북권만 연결해 생활편의를 높이는 '광역전철'이 더 낫다는 반론도 첨예합니다.


[이천권/ 익산시 철도정책계장]

"(익산시는) 전북권 광역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은 기존 철도인프라를 이용해서 더 경제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북에 광역교통을 지원하는 '대광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무르익으면서 일선 지자체들의 철도망 신설 요구도 더 거세지는 겁니다.


전북도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건의한 사업은 전주~광주선을 포함한 7개 노선,


전체 21조 원 규모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단 설명입니다.


[권민호 / 전북자치도 공항철도과장]

"타당성을 인정받은 '서해안선'이나 '전주~김천선',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 세 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건의해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10년 동안 적용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올 연말까지 수립해 고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종민

화면출처: 김제시의회, 익산시의회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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