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2월 23일](/uploads/contents/2025/02/aaf9bf992f238a31c1a7f189e6a84fb8.jpg)
![[다정다감] 전주MBC 2025년 02월 23일](/uploads/contents/2025/02/aaf9bf992f238a31c1a7f189e6a84fb8.jpg)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혈액암에 걸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동자 2명이 산재 인정을 받았습니다.
2022년에만 같은 도장 공정에서 일하던 노동자 4명에게서 혈액암이 발병했는데 현대차 측은 20여억 원을 들여 작업 환경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2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동자 4명이 혈액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같은 버스 도장 공정에서 근무하던 이들은 불과 6개월 간격을 두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연이어 받게 됐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업무상 재해로 여겨 산업 재해 신청을 했고, 신청한 해에 1명, 얼마 전 또 한 명이 산재 인정을 받았습니다.
버킷림프종을 진단받은 30대 노동자는, 2012년부터 5년간 협력업체 소속으로 버스 도장 공정해서 근무해왔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해당 노동자가 암 발병 요인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에 상당 수준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한다고 판정했습니다.//
[류재동/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전주공장위원회 노동안전부장]
"혈액암에 대해서 도장 업무를 2~30년 근무를 하지 않으면 업무상 재해를 받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업무상 재해로 받았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지만 판을 바꿨다고 생각합니다."
맨 처음 산재 인정을 받은 50대 노동자는 30여 년 동안 울산과 전주에서 버스 페인트 도장 업무를 했으며, 현재는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암 발병자 가운데 절반이 산재 인정을 받았다지만, 다른 발병 노동자 2명은 산재 인정이 거부됐습니다.//
[김정철/현대자동차지부 전주공장위원회 의장]
"산재 입증을 위해서는 재해자가 직접 인과관계를 밝혀내야 하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동일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상이한 판결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현대차 측은 3차례에 걸쳐 작업환경을 측정한 결과 벤젠은 모두 미검출됐고, 기타 다른 유해화학물질도 법적 기준보다 낮은 수치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2012년에 일시적으로 트리클로로에틸렌이 일정 수준 검출된 바 있어 노동자 1명이 추가로 산재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여억 원을 투자해 버스 도장공장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들 외에, 라인이 다른 트럭 도장 페인트 공정을 하던 30대 노동자도 2022년에 혈액암 판정을 받아 최근 산재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주연 기자]
"이번에 산재 인정을 받지 못한 2명의 노동자는 질병과 업무의 연관성 등을 보완해 다음 달 고용노동부에 재심사를 청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안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