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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 운영권 두고 또 맞붙은 군산·김제.."개항 차질 우려"
2025-02-03 369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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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부분 개항되는 새만금신항의 운영권을 두고 군산시와 김제시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해양관광부터 물류 지원, 세수 등 관할 지자체에 돌아가는 혜택이 상당하기 때문인데요. 


기존 군산항과 통합 운영해야 한다는 군산시와, 개별 운영을 주장하는 김제시가 또다시 맞붙은 가운데, 전라북도는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산시의회와 서부항운노조가 김관영 지사를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전북도가 새만금신항 무역항 지정 자문위원회가 권고한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을 통합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결국 해수부에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영일/군산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회위원장]

"도지사가 정정당당하지 않게 비겁하게, (자문위로부터) 나온 의견을 제출, 제시하지 않고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항 시기가 다가오자 신항 운영권을 두고 군산·김제, 두 지자체 간 갈등이 격화됨에 따라 전북도에 대한 압박도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군산시는 새만금신항과 군산항을 통합한 원 포트 운영 방식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두 개 항으로 나눠 운영하면 한정된 물동량을 두고 유치를 위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영일/군산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회위원장]

"두 개 항으로 간다는 것이, 이렇게 되면 서로 경쟁력을 다투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우리 군산항과 신항은 (함께) 죽을 수밖에 없는.."


"반면 김제시는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을 따로 운영하는 투 포트 방식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항만을 유치할 경우 수반되는 각종 통관세 혜택과 수출입 관련 기업유치 등의 호재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제시 관계자(전화)]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창구가 있는 게 아무래도 더 확실히 유리하다 보니까, 항만을 배경으로 김제시 산업들을 조금 일으켜 보고자.."


[박혜진 기자]

"문제는 두 지자체 간의 싸움으로 인해 내년으로 예정된 조기 개항이 물 건너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전북도는 두 지역 사이에서 눈치를 살피며 해양수산부가 운영 방식을 하루빨리 결정해 달라며 사실상 공을 넘기는 분위기입니다.  


[김미정/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

"지역 내에 갈등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 중립적인 의견을 (해수부에) 전달을 했고요, 그다음에 무역항 지정 절차의 개시가 급하게 진행돼야 될 사안이라는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새만금 동서도로에 이어 새만금신항까지, 때아닌 영토 전쟁으로 출구 없는 싸움이 거듭되면서 자칫 새만금 개발의 발목을 잡는 것은 아닌지 지역사회의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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