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오래전 일에 앙심을 품고 상대방을 살해 후 사체를 암매장한 사건이 설 연휴에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긴급체포된 남성은, 과거에 구입한 벌통에 여왕벌이 없어 낭패를 본 일 때문에 판매자인 피해자와 실랑이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양봉업을 하는 아버지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신고 하루 전 양봉장을 찾았던 인근 70대 노인을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았습니다.
이 노인은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자신이 둔기를 차량에 싣는 CCTV 화면이 나오자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이주연 기자]
"양봉업자의 시신은 거주하던 움막에서부터 불과 25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70대 피의자는 수년 전 피해자에게 산 벌통에 여왕벌이 없어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종현 / 정읍경찰서 수사과장]
"구입한 벌통에 여왕벌이 없었기 때문에 감정이 좋지 않았었고요. 피해자와 마찰이 생겼고 그로 인해 감정이 더욱 격해서 범행에 이르렀다고.."
양봉장에는 CCTV가 없었지만 경찰은 양봉장 인근 도로 CCTV 화면에서 양봉장으로 향하는 피의자 차량을 확인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벌 키우는 분이 실종돼 가지고 저기 지금 한 3일째 (경찰이) 왔다 갔다 했는데, 아무래도 실종되고 그랬다고 그러니까.."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