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에어부산 화재 현장 사진. 제보자 제공
김해공항에서 홍콩을 향해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꼬리 날개 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불은 1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항공기 동체의 상당 부분이 소실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28일) 오후 10시 반쯤 부산 김해공항에서 이륙 준비중이던 에어부산 391편, 에어버스 A321 항공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 발령해 진화에 나섰고, 승객 169명·승무원 7명 대피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은 1시간 여 뒤인 밤 11시 31분 완전 진화됐습니다.
구조 과정에서 경상자 3명이 발생했는데 이들은 슬라이드로 대피하면서 다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승객들 가운데 일부는 연기 많이 마시기도 했고, 대피 이후 공항 내부 이동용 버스에서 대기하면서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보 영상에도 불꽃이 보이는 항공기 옆에 대기 중인 버스에 탑승한 승객들이 이런 상황에 항의하는 육성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