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도로 현장 제보사진
전국적으로 최대 3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보기 드문 폭설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28일) 오전 9시를 기해 경기남부와 충남북, 전북 등지에 폭설경보를 내리고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낮 3시까지 전국 주요 지점의 신적설 현황을 보면 경기 안성 26.5, 강원 안흥(횡성) 31.6, 충북 위성센터(진천) 45.2, 전북 덕유산(무주) 31.9, 경북 석포(봉화) 30.2, 제주 사제비 62.4cm 등입니다.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린 이유는 뭘까?
기상청은 북쪽에서 기압골을 타고 내려온 상층의 찬 공기가 한반도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대기 중에서 회전하면서 서해상에서 습윤한 구름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해수면의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서해상에서 차가운 공기가 하층의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와 만나, 습기를 잔뜩 머금은 눈 구름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한반도 해역 수온이 지난 100년간 약 1.5도 올랐고 서해는 수심도 깊지 않아 기후변화의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습설은 비교적 무게가 가벼운 '마른 눈'(건설)보다 무게가 2~3배 이상 나갑니다.
또 시설물 위에 계속 쌓일 수 있어서 붕괴 등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설 당일인 내일(29일)까지 전국 곳곳에 시간당 1~3cm(일부 5cm 내외)의 많은 눈이 내리겠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