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2025년 새해 전북 경제는 어떻게 될 지 전망해 봅니다.
지난해 전북은 생산과 소비, 수출, 일자리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정치적 불안과 환율 인상 속에 맞이한 2025년도 녹녹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이종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한달 전 도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12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87.9, 1월 전망 심리지수는 85.5였습니다.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나타내는데, 지난해 4월과 5월을 빼고는 모두 100을 밑돌만큼 경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특히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1,000개 기업을 상대로 2025년 경영환경을 조사한 결과, 작년과 비슷하게 어려울 거란 답변이 60%, 더 어려울 것이란 답은 23%였고, 호전될 것이란 기업은 17%에 그쳤습니다.
[임영길 / 전주상공회의소 기획조정부장]
"내수 부진이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이 되며, 정치적인 불안정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터진 12.3 내란사태는 지역 경제를 더욱 어려움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은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고, 수출기업들은환차손 우려가 커지는 등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한 여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손용운 / 무역협회 전북본부]
"환율의 상승과 하락과는 별개로 변동성이 계속 커질 경우 수출입 기업 모두 환위험 관리 부담은 가중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건설업계는 올해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경기 침체로 민간 건설이 위축돼 있는데다 정부의 공공 발주 예산마저 줄면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축소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김성우 / 건설협회 전북도회 기획실장]
"내수 활성화와 장기적인 성장동력인 건설투자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일자리는 올해도 공공부문에 의존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전북도민 취업자 가운데 광공업.제조업 취업자는 13만 명 정도로 정체를 보인 반면, 공공서비스 일자리는 그 3배인 40만 명을 넘었는데, 공공을 제외한 민간부문에서 괜찮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종휴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