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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년 새해..'추모'와 '희망' 담은 해돋이 발걸음 북적
2025-01-01 1303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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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계엄과 참사의 아픔으로 기억된 2024년이 저물고 을사년 2025년 첫해가 떠올랐습니다. 


추모 분위기 속에 해돋이 행사들은 취소됐지만 새해를 첫 일출을 보려는 인파로 해돋이 명소들은 북적였는데, 


시민들은 떠오르는 해를 향해 소원을 빌며 을사년을 시작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눈이 아직 녹지 않아 희끗한 능선 사이, 붉은 태양이 말간 얼굴을 내밉니다.


새벽에 산을 오른 시민들은 어둑했던 사위를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이며 새해 첫 태양이 떠오르는 그 찰나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붙잡아 둡니다. 


계엄의 충격과 여객기 참사의 슬픔 속에 맞은 2025년 해돋이를 지켜보는 마음은 예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양규리]

"안 좋은 일도 있었고. 모두가 건강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영하의 추위에도 을사년 새해 푸른 뱀의 기운을 받기 위해 웃통을 벗어던지거나, 재미난 모습으로 추억을 만드는 청년들은 힘찬 기운을 쏟아냈습니다. 


[정자형 기자]

"이곳 모악산 정상에는 해가 뜨기 전부터 300여 명의 인파가 모여, 뒤로 보이는 공간이 한때 꽉 차기도 했습니다."


어린 딸을 위해 새벽부터 산에 오른 초보 아빠, 고사리 손으로 쓴 편지를 산에서 펼쳐 보인 초등학생 등 가족을 위한 마음도 여전했습니다. 


[이용빈]

"사실 작년 2024년도에 딸이 태어나가지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잡고 싶어서 올라왔어요."


[이로운]

"(혹시 오늘 소원 같은 거 있어요?) 2025년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보내고 새롭게 시작된  2025년, 을사년 첫날 떠오른 태양처럼 밝고 희망찬 한 해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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