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 앵 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두 번째 표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변명으로 일관한 대통령 4차 담화까지 갑작스럽게 발표되면서 퇴진을 촉구하는 여론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인데요.
오늘(12일) 촛불집회 분위기를 조수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전주 풍패지관 앞은 내란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과 저마다의 개성으로 표현한 구호가 이어졌습니다.
그늘진 현대사에 대한 반성 대신, 자기변명으로 채운 이른바 '12·12 담화'에, 시민들은 다른 때보다 더 격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서정길 / 완주군 상관면]
"12·12때는 군부독재 때 계엄령을 선포했는데, 법 테두리에서 자라온 대통령이 이런 행위를 했다는 건 절대로,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 탄핵 2차 표결이 이틀 앞으로 임박했지만,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이 늘지 않는 국민의힘을 향한 성토는 이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김민서 / 전주시 효자동]
"일단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말이 서로 안 맞는 것 같고, 서로 갈등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오히려 이렇게 갈등을 끌고 가는 것은 굉장히 안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겨울추위도 아랑곳 없는 시민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탄핵 촉구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한땀한땀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고은비 / 전주시 금암동]
"'침묵하는 예술가는 필요없다'는 문구를 보고, 이 도안을 어떤 분이 인터넷 상에 무료로 배포한 걸 봤어요. 뜨개질로 이 마음을 함께 표현해야겠다.."
군산과 남원 지역에서도 탄핵 촛불집회와 거리행진이 이어졌고,
간헐적으로 시민들이 모이던 김제에선 처음으로 40여 개 지역 시민사회 단체가 연대 집회에 나서는 등 탄핵 열기는 점점 규모화 되는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2차 탄핵안 표결이 진행되는 토요일엔, 전주 풍패지관에 만 명의 시민이 모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수영 기자]
"12·12 쿠데타가 발생한 지 45주년, 이날 촛불을 든 시민들은 '국민만 바라보며 계엄령이 불가피했다'는 반성 없는 권력의 퇴진을 촉구하며, 민주주의 복원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화면제공: 문규옥 님(군산)
남궁윤 님(김제)
박지훈 님(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