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 앵 커 ▶
12.3내란 이후 환율이 급등하면서 기업들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자재 구입해 재가공하는 기업들은 앉은채로 환차손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됐다며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이종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반도체 소자를 수입해 첨단 특수 조명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최근 급등한 환율에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 한 달 평균 3억 원 안팎의 원자재를 수입해왔는데, 급등한 환율만큼 결제 대금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2.3내란 이후 1430원을 넘어가면서, 손쓸 새도 없이 손해를 볼 처지입니다.
[A업체 대표]
"달러로 자재를 사가지고 국내에다 파는 경우 그러면 당장에 환차손을 8%에서 9%정도 현재 손해보고 있어요."
전주의 또 다른 업체는 해외 바이어로부터 '한국 상황 괜찮냐'는 우려섞인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근본적 신뢰도까지 의심받으면서 업체들은 해외에서 원자재를 제대로 조달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B업체 대표]
"해외에서는 바이어들은 우려되는 시선이 조금씩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사과 메일을 작성하고 있어요. 문제없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입 원자재를 구매해 가공.생산하는 금속가공, 반도체가공, 화학업체 등이 최소한 5% 이상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이나 식품 등 수출 위주의 업종은 단기적으로 호재일 수 있지만, 이후 환율이 급락할 경우 역시 환차손이 우려됩니다.
[윤여봉 /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헤지(환율변동 위험 제거)를 해놓지 않고 그대로 갖고 있다가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다시 떨어질 때는 그만큼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은행에 가서 선물환 헤지 부보를 걸어놓으시라는 겁니다"
업체들은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인한 눈에 보이지 않는 손실이 더 큰 문제라고 밝혀, 수출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장단기적 손실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라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이종휴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