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우박이 관측됐습니다.
오늘(27일) 오전 7시 5~7분쯤 전남 함평군 나산면 일대에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영상을 제보한 이명례씨는 "지붕으로 큰 덩어리가 떨어지는 듯해 마당에 나가보니, 큼지막한 눈덩이가 떨어지고 있었다"며 "올해 연세가 80이신 어머니도 평생 처음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4∼8분쯤 제주 건입동에도 지름 0.5㎝ 내외의 우박이 내렸습니다.
이날 낮 12시 30분쯤에는 강원 철원군에는 콩알만한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시민들이 건물 안으로 피신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우박은 대기 중상층에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질 때 주로 발생합니다.
이런 가운데, 어젯밤부터 전국적으로 첫눈이 오기 시작해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내일(28일)까지 시간당 1~3㎝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 남부내륙, 북동내륙 5~15㎝(많은 곳 20㎝ 이상),
서울·인천, 경기 서해안과 경기 북서내륙 3~8㎝(많은 곳 10㎝ 이상),
서해5도 1~5㎝, 강원 중남부 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
강원내륙과 강원 북부 산지 5~15㎝(많은 곳 20cm 이상),
강원 동해안 1㎝ 내외, 충북 5~10㎝(많은 곳 15㎝ 이상), 대전과 세종, 충남 2~7㎝,
전북 동부 3~10㎝(많은 곳 15㎝ 이상), 전남 동부내륙 1~5㎝, 전북 서부 1~3㎝,
경북 북동 산지 5~10㎝, 경북 서부내륙, 경남 서부내륙 2~7㎝ 경북 북동내륙과 경북 중북부내륙 1~5㎝,
대구와 경북 중남부내륙, 경북 동해안, 울릉도, 독도 1㎝ 내외, 제주도 산지 5~15㎝입니다.
기상청은 "많은 눈으로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으니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월동장비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폭설로 축사 및 비닐하우스가 붕괴할 수 있고, 그늘진 도로에 눈이 쌓여 빙판길이 생길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