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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역사 속으로'.. 61년 만에 철거
2024-11-25 202
김아연기자
  kay@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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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지어져 그 의미가 더욱 컸던 전주종합경기장이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전주시가 오늘(25) 철거 착공식을 열고, 60여 년간 전북 스포츠의 심장 역할을 해온 종합경기장 해체에 들어갔습니다.


김아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1963년, 전북도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지어진 전주 종합경기장.


그 해 전국체전을 치러낸 이후, 야구장은 쌍방울 레이더스의 홈 구장으로, 축구장은 원조 전주성으로 전북 스포츠의 심장 역할을 해왔습니다.


온 전주 사람이 다 나와 놀았다는, '전주 난장'이 이 곳에서 펼쳐진 것도 시민들의 기억 속 종합경기장의 역사입니다.


[전경애 / 전주 진북동]

"추억이 많지. 여기서 체육대회 같은 것도 많이 하고 종합경기장에서 너무 좋았지.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서운하네."


60여 년이 흘러 노후화된 경기장의 본격적인 철거 시작을 알리는 착공식이 개최됐습니다.


[김아연 기자]

"전북 스포츠의 중심으로, 또 각종 축제의 장으로 60여 년 동안 시민들과 함께해온 전주종합경기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시설들이 철거될 예정입니다."


총 104억 원을 들여, 부속 건물부터 주경기장까지 순차적으로 허물어집니다.


이 자리에는 4년 뒤인 2028년 말까지 민간 자본과 시 예산 등 1조 원 이상이 투입돼 전시컨벤션센터와 문화·쇼핑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전주시는 내년 상반기에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우범기 / 전주시장]

"한인비즈니스대회를 굉장히 성공적으로 치르기는 했습니다만 컨벤션센터가 없어서 어려움도 많이 겪었습니다. 그래서 전시컨벤션센터가 완공되면 앞으로 대규모 국제 행사라든지.."


한편 전주시는 민간사업자인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 등으로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현재 서신동에 있는 백화점을 종합경기장 부지로 확장 이전해 호남권 거점화하겠다는 롯데쇼핑 측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올해 안에 설계업체가 선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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