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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는 주사라더니"..성장호르몬 오·남용 '주의보'
2024-10-10 48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MBC 자료사진]

성장호르몬 주사제가 시중에 '키 크는 주사'로 잘못 알려지면서 불필요한 처방과 사용이 늘자 중대한 부작용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습니다.


오늘(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맞고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는 1,626건입니다.


이같은 사례는 2019년 436건을 시작으로 2020년 660건, 2021년 1,189건, 2022년 1,603건 등 매년 늘고 있습니다.


2019년과 비교해 보면 2023년에는 3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주요 이상 사례를 보면, 주사 부위 통증과 바이러스 감염, 두드러기, 두통 등입니다.


특히 폐렴과 실신, 근골격 장애 등 중대 이상 사례는 2023년 113건으로 2019년 33건과 비교해서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성장호르몬제는 분비장애, 터너증후군 등으로 인한 소아의 성장부전, 특발성저신장증(ISS)환아의 성장장애 등에 처방되는 의약품입니다.


'키 크는 주사'로 시중에 알려졌으나, 정상인에게 장기간 과량투여하는 경우 말단비대증, 부종, 관절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다만 식약처는 "이런 부작용이 성장호르몬 주사제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전 의원은 “성장호르몬 주사제의 부작용이 증가한 이유가 무엇인지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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