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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로 판매되는 '드론축구공'.. 안전 인증은 받았나?
2024-08-30 879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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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드론축구 산업의 중심에는 캠틱종합기술원이 제작한 드론축구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캠틱 측은 제품 판매를 위해 필요한 인증을 모두 진행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유소년을 중심으로 드론축구가 보급되고 있는 만큼 공의 안전성 여부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요. 


전주시의 주력 양산품인 드론축구공, 과연 어떤 인증을 받은 걸까요?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가전박람회, 


한 드론축구공 중앙에서 뿌연 연기와 함께 불길이 피어오릅니다. 


지름 40cm 크기인 성인용 드론공 기체에 불이 붙은 겁니다. 


"들어와서 가져가라고."


캠틱종합기술원은 해당 사고에 대해 "축구공 모양의 가드 속에 있는 변속기 조립 불량으로 인해 기판에 불이 붙은 화재"라는 입장. 


이와 함께 "드론축구공을 양산하기 위해 필요한 인증과 시험성적서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드론축구협회는 그동안에도 캠틱산 드론축구공의 안전성을 자부해 왔습니다. 


[대한드론축구협회 관계자]

"(캠틱 제품은) 손가락을 잘못해서 넣었을 때 전혀 다칠 리가 없는 게 이 안전한 볼이에요."


CES 가전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주력 양산품으로 판매 중인 드론축구공, 스카이킥 에보. 


주 사용층은 국내 드론축구 인구의 75%에 해당하는 유소년입니다.


정부가 제공하는 소비자 검색 포털을 살펴 봤습니다.


캠틱이 만든 드론축구공과 관련된 인증은 7개. 


하지만 모든 KC 표식은 전파법에 근거해 '방송통신 기자재로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의미로서 국가인증통합마크입니다. 


물건의 안전을 뜻하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대상으로 받은 KC 인증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캠틱은 스카이킥을 어떤 품목으로 판매를 하고 있을까. 


지난 5월 발행된 스카이킥 관련 수출 신고 필증 속 품명을 보니 '완구용 부품(PARTS FOR TOYS)' 으로 돼 있습니다. 


즉 스카이킥을 유소년을 대상으로 한 장난감용 드론으로 보고 국내외에서 판매 중인 겁니다. 


국내 현행법상 완구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드론 본체는 물론 배터리까지 KC 안전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것이 원칙.


그런데 정작 전제 조건인 'KC 안전인증' 등 객관적인 검증은 받지 못한 상태인 겁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어린이용 드론은 완구 인증 대상이네요. 2차 전지 충전식이면 저희가 인증을 받을 때 관련 서류라든지 그런걸 요구하고 있어요."


캠틱측도 이러한 사실을 알았던 듯, 완구 등록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유소년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주된 사용 대상으로 설계되지 않아 완구 적용 제외 대상이라는 자문에 따라 절차를 밟지 않는다는 겁니다. 


[캠틱종합기술원 관계자]

"유소년에게 퍼지게 해야 된다 그러면 완구용 인증이나 그런 거 다 받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굉장히 까다로워서. 그런 부분들을 지금 하고 있기 때문에."


드론축구공 양산을 위해 필요한 인증을 확보하고, 특히 수출을 위해 미국 FCC나 유럽 CE 등 필요 인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던 캠틱. 


정작 사용자의 대부분인 국내 유소년들을 위한 안전성 인증 확보는 뒷전이 아니었는지 되돌아 볼 때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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