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진보당 강성희 후보 측 선거운동원 등 2명이 어제(29일) 밤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전주을 지역구의 한 상점에 쌀과 보리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데,
사전투표를 코앞에 앞두고 진행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라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관위가 주관한 전주을 재선거 후보자 토론회.
무소속 임정엽 후보가 사진을 꺼내들고 강 후보에게 질문을 던진 뒤 금품살포 의혹에 대한 공방이 이어집니다.
[임정엽 무소속 후보 / 어제(29일)]
"이런 물건들을 어떤 점포에 가서 나눈 사람들이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원이라면."
[강성희 진보당 후보 / 어제(29일)]
"기호 4번을 돕는 분들이 뭔가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시면 안 돼죠."
이와 관련해 경찰은 어젯밤(29일) 강 후보의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8일 전주시 삼천동 상가에 들어가 강성희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1kg짜리 보리와 쌀 2봉지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금품살포 의혹이 제기된 당시 현장 CCTV에는 강후보의 선거운동원과 또 다른 사람이 상가안에서 상인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찍혀 있습니다.
[해당 유권자 가족]
"밥 먹다가 그런 소리를 하길래 이거 지금이라도 (경찰에) 가지고 가야 한다."
검거 당시 이들의 차량과 숙소에는 다량의 쌀과 보리가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거 이후 진보당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이 쌀을 건넨 건 맞다면서도 판촉을 위한 비매품이었을 뿐 강 후보와 직접 연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권희 / 강성희 후보 선거대책본부 정책위원장]
"당원이 자기 거래처와 인근 상가 다섯 군데 정도에 농산물을 애용해달라는 차원에서."
경찰은 조만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할 예정인 가운데 금품 살포가 강 후보와 관련이 있는 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전투표를 코 앞에 두고 불거진 물품 살포가 선거판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