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최근 전북에서는 지역 축제가 연이어 재개됐는데, 하나같이 관객들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더 각광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젊은 층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방으로 흩날리며 남대천을 수놓는 불꽃, 그 위로 드론 공연이 이어집니다.
3년 만에 열린 반딧불 축제에 지난 주말 무주를 찾은 관광객들, 행사장 일대를 발 디딜 틈도 없이 메웠습니다.
첫날 관광객은 5만여 명으로 추산되는데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 2019년에 비해 오히려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박경용 사무국장 /무주 반딧불축제제전위원회]
"올해 같은 경우에는 조금 확연하게 바뀌어서 8 대 2 정도로 젊은 층이, 가족 단위로 우세하게 방문을 했고요. SNS 미디어나 이런 것들의 영향이 좀 컸을 것 같습니다."
최근 전주에서 열린 축제에는 특히 젊은 층, 그것도 타지역에서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들이 많았습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3일 동안 열린 전주 얼티밋 뮤직 페스티벌에는 2만 6천여 명의 음악 애호가들이 몰렸습니다.
이중 60%가량은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온 관객으로 추산되는데,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오히려 2배 넘게 관객 수가 폭증했습니다.
[장아름 /관객]
"무척 신나요. 이렇게 사람들이 많으니까 되게 신나고 즐거워요."
전주 가맥 축제에는 이틀 동안 4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몰려 자리를 찾지 못한 인원들이 발길을 돌려야 할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관광객들이 국내 여행지를 찾으면서 도내 숙박업계도 다시 활기를 되찾는 모습입니다.
주말에는 예약이 가득 차 방을 구하기가 힘들 정도라는 건데,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7, 80%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추정입니다.
[추인환 /전주 한옥숙박체험업협회장]
"내국인들이 국내 여행을 또 많이 하시더라고요. 코스로 해서 한옥마을 들르시는 분들이 눈에 띄게 많이 늘어났습니다. 코로나 정국에서 그래도...."
국내 여행지와 지역 축제가 코로나 이전 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상황이어서, 코로나로 억눌렸던 소비와 관광에 당분간 새로운 패턴이 될지 지역의 관광업계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