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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동한다지만".. 일자리 여전히 '불안'
2022-08-18 1126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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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전면 재가동은 아니지만 올 연말 블럭생산 공장으로 다시 문을 엽니다. 


이를 위해 12개 사내 협력업체가 채용박람회를 열고 1차로 350명의 인력 채용에 나섰는데요, 


업체는 업체대로, 노동자는 노동자대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다시 문을 닫는 일이 없을까 걱정도 여전합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업체 채용 박람회,


5년 만에 조선소가 문을 연다는 소식에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몰렸지만 예상보다 열기는 뜨겁지 않습니다. 


경력이 많지 않은 청년층에게 주어지는 임금이 시간당 1만 원, 기대를 믿도는 급여 수준입니다. 


[이장원 /구직자] 

"A급 용접사이면 시급 1만2천 원, 이렇게도 이야기하는 회사도 있는데, 그래봐야 300만 원이 안될 거거든요. 월급으로 치면."


군산을 떠나 울산, 포항을 전전하던 협력업체 역시 업체 나름의 고민이 있습니다.


기술이 있는 인력들은 나이를 먹어버렸고 되돌아올 마음이 없어 공장 재가동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조규수 /업체 대표] 

"한편으로 걱정됩니다. 인력난이 심한데 인력 구하기가 어렵고, 제반 여건이 잘 될지 걱정스럽습니다."


열악한 임금 수준에, 언젠가 가동을 다시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 


350명 채용에 사전 이력서 접수가 260명 수준에 머물러 출발부터 불안한 모습입니다. 


지난 2017년 7월 군산을 포기했던 현대중공업은 5년여 만에 해외 수주 물량이 폭증하면서 군산조선소에서 블록생산 전용 공장을 가동합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재가동이 안정적인 수주 물량 확보로 영속적인 조선소 운영을 의미한다며 가동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종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부장] 

"여기같이 좋은 시설을 놀리고 있는 게 안타깝기도 하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고용이 900명으로 기존 5천여 명의 5분의 1에 그치고 생산유발 효과 역시 2천억 원으로 2016년 1조 3천억의 20%가 채 되지 않아 조선소 전면 재가동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 영상취재 :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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