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군산군도 바닷속은 이따금씩 옛 난파선과 유물들이 쏟아져 나오는 신비의 해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해상 교통의 요충지였기 때문인데요. 정부가 이런 가치에 주목해 국립 수중 고고학 연구센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 고군산군도 해역 바닷 속, 지난해 영롱한 비췻빛을 내뿜는 고려청자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확인된 유물은 고려청자와 분청사기 등 모두 200점, 12세기 고려시대 화물선 등이 물건을 싣고 가다 난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군산군도 해역이 과거 해상 교역로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발굴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곽장근 /군산대 교수]
"우리나라에서 해양 문화가 융성했던 곳이 새만금입니다. 또 중국사신단을 영접했던 군산도 등 다양한 유적이 자리하고 있"
정밀 조사 중인 고군산군도 해역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임시 지정된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정부가 군산에 990여억 원 규모의 국립 수중 고고학 교육훈련센터 건립에 나선 것입니다.
비응도 일원에 조성이 추진되는 센터는 수중문화재 조사와 연구 인력의 양성, 유물 보존 등을 위한 시설을 갖추게 됩니다.
또 수중 발굴의 역사와 유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공간도 마련됩니다.
현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시설 규모와 공간 배치, 입지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순진 /군산시 문화정책계장]
"새만금 지역의 국립 수중 고고학 교육훈련센터가 건립되면 고군산군도의 지역 거점 관광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계획대로 국립 수중 고고학 교육훈련센터가 2027년에 문을 열면, 신비의 유물을 담고있는 고군산군도 일대에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