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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악철도 속도.. 반대운동도 본격화
2022-06-21 5029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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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남원시가 지리산에 산악열차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당장 내년부터 1킬로미터의 시범구간 공사기 시작될 수도 있는데요. 


남원시는 기대가 큰 반면, 환경단체는 반대운동을 본격화하고 나섰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와 남원시가 산악열차 운행을 검토하고 있는 지리산 고기3거리입니다.


산으로 들어가는 길은 2차선 왕복도로인데, 이 중 1개 차로에 레일을 설치해 열차를 운행하겠다는 겁니다. 


남원시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지리산 자락인 육모정부터 달궁까지 총 22km 거리에 산악열차를 운행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업비는 국비와 민간 투자금 1,800억 원이 투입됩니다.


올해 2월 국토교통부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산악철도 시범설치 지역 공모를 냈는데, 1차 평가 결과 남원만 통과됐습니다. 


만약 남원시가 시범 지역으로 최종 결정된다면, 약 1km 구간에 산악열차 레일을 설치해, 오는 2026년까지 시범 운영을 하게됩니다.


남원시는 관광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남원시 관계자]

"친화경 시스템인 전기 열차로 교통 체계를 전환해보자는 취지거든요. 겨울 풍경을 보기 위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남아 지역 사람들이 많이 찾아줄 것."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최대의 국립공원 지리산을 훼손할 것이라는 걱정이 무엇보다 큽니다. 

 

남원시가 구상한 산악열차 시범 노선 구간에 공원자연보존지구인 지역인 '정령치'가 포함되는 것도 당장의 문제라는 주장입니다. 



[한승명 /지리산생명연대 위원장]

"남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산악열차 조성 구간에는 자연공원법을 위반하는 국립공원 지역이 포함됩니다."



자연보호법상 보호할 가치가 높은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레일 설치는 2km를 넘을 수 없는데, 환경단체는 남원시가 결국 법을 어기고 노선을 늘릴 것이라며 이를 막아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승명 /지리산생명연대 위원장]

"(남원시는) 전체 구간을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1km만 조성한다는 이런 남원시의 발표는 꼼수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정자형 기자]

"다음 달이면 최종결과가 나옵니다. 이번 결과를 두고 남원시와 환경단체의 갈등은 나날이 팽팽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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