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당 소속인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여당과의 '협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정운천 도당위원장을 만나 도청 3급 정무직 인사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연이은 협치 행보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지 주목됩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국민의힘 정운천 도당위원장을 초청해 특강을 들었습니다.
엿새 만에, 이번에는 김관영 당선인이 국민의힘 도당을 방문했습니다.
김 당선인은 정 위원장에게 "도청 내 현 정책보좌관을 정책협력관으로 바꾸고, 정부여당과 가교 역할을 맡기겠다"며, "국민의힘에서 인물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으로서 그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도 당연히 우리 국민의힘과 여러가지 같이 협치하고.."
3급 정책보좌관은 도지사가 곧바로 임명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자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추천권을 국민의힘에 준 건 전에 없던 일입니다.
'실용'을 줄곧 강조해온 김 당선인이, 국가예산 확보 등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려면 정부여당의 도움이 절실하단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운천 위원장은 "도당 사무실이 지어진 지 40년인데, 도지사 당선인이 방문한 건 처음"이라며 "협치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윤석열 정부에서도) 김관영 도지사 공약하고 거의 중첩되는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 실질적으로 힘을 모아서 해나가는..."
지역 내 인재 풀이 제한적인 국민의힘이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를 추천할 수 있을지, 또 김관영 표 협치 행보가 의미있는 성과로 이어질 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권회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