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일건설에 이어 '선거 브로커' 연루 의혹을 받는 3개 건설사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잇따라 진행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관련 의혹의 대상들이 차례로 수사선상에 오르며 경찰이 사건의 진상에 어디까지 접근했는지 시선이 모이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선거 브로커'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자광의 두형진 사장..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연루 의혹이 사실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황급히 계단을 뛰어 내려갑니다.
[두형진 /자광 사장]
"(선거 브로커한테 돈 전달 안 하셨습니까?)...."
자광은 전주의 옛 대한방직 부지를 인수해 대규모 랜드마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곳입니다.
앞서 전주 에코시티 개발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 관계자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에코시티개발 관계자 (태영건설 자회사)]
"(선거 브로커 관련해서 경찰 수사...) 관심 없어요. 잘 몰라요. (소환 조사받으셨다는데?) 모르겠습니다."
제일건설 윤여웅 회장을 포함해 전주 MBC가 공개했던 녹음 파일에 등장하는 3개 건설사 관계자들이 모두 수사선상에 오른 겁니다.
경찰은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공무상 비밀에 해당한다며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의혹을 규명할 자료를 어디까지 확보했는지도 관심입니다.
[자광 관계자]
"아뇨. 그전까지는 (경찰이) 한 번도 오신 적이 없었고요. (경찰에 자료 제공 요청을 받는다거나, 자료 제공을 했다거나.) 아뇨. 그런 것도 없었어요. 핸드폰 내역서만, 그것만 한 번 뽑아오라 하셔가지고 대표님이 보신 것만...."
의혹의 대상들이 차례로 수사선상에 오르며 녹음 파일 속의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 여부도 주목되는 상황..
앞서 녹음 파일 속 의혹들을 모두 살펴보겠다고 공언했던 경찰이 '선거 브로커' 의혹의 '몸통'을 규명해 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 영상취재 : 강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