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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수소 시범도시"..'수소' 없어서 '쩔쩔'
2022-06-14 518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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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2019년부터 추진된 전주-완주 수소시범도시 사업의 현주소 진단해봅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으로 도내에 벌써 천4백여 대의 수소차량이 보급됐는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연료 운송이 중단되면서 꼼짝없이 길 위에 멈춰 서야 할 형편입니다. 


시범도시라지만 수소 생산 시설이 전무하고 저장 시설조차 없는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내 1호라며 완주공단에 들어선 수소 충전소, 충전소는 그러나 일주일 가까이 운영이 중단되어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소를 운반하는 차량이 운행을 멈추면서 수소 공급이 불가능해진 겁니다. 


[충전소 관계자] 

"그거 다 소진하고 영업 이제 중지한 거죠. 저도 못 넣고 있는데요. 지금. 차 서야죠. 어떻게 해요." 


완주 수소 충전소는 지난 2020년 화려한 행사와 함께 수소시범도시의 비전을 제시했던 도내 수소산업의 상징적인 시설입니다. 


하지만 충전소 간판과 달리 사실은 탱크를 탑재한 이동식 충전 차량이 충남에서 수소를 받아와 공급해주는 간이 시설에 불과해 이런 일이 벌어진 일입니다. 


이 때문에 충전소 옆에 수소 생산 공장을 유치하고 대형 저장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 3년 전부터 추진됐지만 진척이 없습니다. 


[충전소 관계자] 

"공장을 만든답니다. 여기에. [여기 여기 뒤죠?] 작년에 짓는다고 했었어요. (담장을) 헐고 다시 한다는데 그것도 두고 봐야 알아요." 


정부와 지자체가 완주공단의 한 기업에게 수소 생산을 요청했지만 지속 가능성 등을 이유로 포기해 수소 생산의 길이 막혀버렸기 때문입니다. 


[이희창 /완주군 수소신산업팀장] 

"기업 여건상 공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고요. 1,200대~1,300대가 전라북도에서 돌아다니고 있는데 수전해를 통해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 설비 자체도 전라북도에는 아예 없는 전무한 상황이고요." 


뒤늦게 공공기관에 위탁해 LNG를 개질하는 식으로 공급기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지만 임시 방편일 뿐 청정수소 생산이라고 부르기도 어렵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후보마다 앞다투어 제시한수소시범도시 공약, 현실과는 거리가 먼 장밋빛 비전 아닌지 의문입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 영상취재 :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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