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몇 년 새 전주시내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르자 전주시는 투기수요 억제책을 추진했는데요.
민선 8기가 출범하면 이런 대책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범기 당선자가 정반대의 규제 완화책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주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107.7.
한 주 전보다 0.1% 포인트 뛰어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치는 0.01% 포인트 떨어졌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임미화 /전주대 부동산학과 교수]
"전주시는 노후된 소형 아파트 비중이 좀 높고, 1억 미만 아파트 같은 경우에 취득세 중과 같은 제약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런 아파트들이 많이 거래되지 않았을까..."
이런 가운데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자는 아파트 규제를 대폭 풀겠다는 입장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습니다.
취임 즉시 부동산거래조사단을 없애 자유로운 거래를 촉진하고,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주택 공급량을 크게 늘려 집값을 잡겠다는 겁니다.
국토교통부에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건의해 대출과 세금 부담을 줄이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자]
"주택 보급률이 110%니까 집을 그만 지어야 한다는 건 진짜, 굉장히 틀린 얘기고요. 아파트도 그렇고, 스마트 식으로 점점 바뀌고 있잖아요. 그러면 그 바뀌는 집으로 이사 가고 싶은 수요가 있고 욕망이 있는데..."
이는 민선 7기 전주시 대책과는 180도 달라진 겁니다.
그간 전주시는 아파트 가격 상승을 투기 수요때문이라고 판단해 불법 거래를 단속했고, 추가 택지개발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런 대책은 이제 폐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 당선자는 상업 지역 내 용적률과 주상복합건물 내 상가 의무 비율을 조정하는 계획도 밝히고 있어, 전주시 아파트 시장은 물론 도시계획 전반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 영상편집 : 진성민
- 그래픽 :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