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토바이 운전자가 차량 밑에 깔렸는데 승용차가 그 위를 그대로 통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차량 밑에 사람이 깔린 사실을 몰라 차를 몰았다는 입장인데 경찰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행 중인 차량 옆에 오토바이 한 대가 쓰러져 있습니다.
차가 쉽사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 뭐에 걸린 모양, 그런데 차량이 덜컹거리며 지나가자 놀랍게도 밑에 깔려있던 남성이 나타납니다.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자가 차량 밑에 깔려 있었던 겁니다.
[목격 차량 블랙박스]
"(어?) 어떡해"
사고는 지난 1일 오전 10시 10분쯤, 전주 효자동의 한 사거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승용차가 앞서있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사람이 차 밑으로 들어갔는데도 계속해서 운전을 했던 것, 운전자는 30미터 이상을 더 달린 뒤 행인의 제지로 멈춰섰고 사람이 깔렸는지 몰랐다고 경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이 사고는 운전자 과실이죠. 앞뒤 관계에서 스타트 하려고 하는데 선 스타트를 들어가면서 사고가 난 것."
4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골반이 골절되고 발가락이 탈골되는 전치 10주 이상의 중상을 입어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입니다.
가족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며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가족]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사람을 세상에 30m 넘게 횡단보도에서 횡단보도까지 끌고 가가지고... 동생이 어저께도 그러더라고요. 사람이..."
경찰은 현장에서 승용차 내부 블랙박스를 회수 한 뒤 70대 운전자를 상대로 교통사고특례법상 치상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