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전주의 한 골목에서 잠기지 않은 차를 골라 차량털이를 시도한 두 명이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전주시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사가 수상한 화면을 보고 신고한 덕인데요.
수백대의 모니터를 보는 상황이라 이처럼 범행 의심 장면을 잡아내기란 사실 매우 어렵습니다.
보도에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8일 새벽 2시, 전주 중화산동의 한 골목.
좁은 골목길에서 차 주변을 서성이던 두 명이 차 문고리를 만져보고 잠기지 않은 차에 들어가보기도 합니다.
[정자형 기자]
"이 골목에 주차된 차량의 문을 열어보던 두 명은 제 뒤로 보이는 카메라에 포착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을 처음 발견한 건 CCTV통합관제센터의 관제관이었습니다.
[전주시 CCTV통합관제센터 관제관]
"이렇게 지나가는 사람인가 보다 하고 봤는데, 차량 문을 열더라고요. 문이 안 열리니깐 지나가요. 그래서 이상하다 하고 계속 따라가봤죠."
하지만 실시간으로 범행 의심 장면을 잡아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관제사 한 사람이 6백 대가 넘는 CCTV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곳 센터로만 매년 경찰과 소방 등이 영상조회와 제공을 요청하는 횟수가 최근 2천 건을 넘었습니다.
CCTV 영상없는 수사와 조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지난 달 군산에서는 금은방을 턴 범인을 경찰과 통합관제센터가 함께 추적해 붙잡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