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23일](/uploads/contents/2025/04/0c12ea061c27678d55c70e8a258ed361.jpg)
![[전북이 참 좋다] 전주MBC 2025년 04월 23일](/uploads/contents/2025/04/0c12ea061c27678d55c70e8a258ed361.jpg)
◀ANC▶
자치단체도 눈뜨고 당하는
종중 땅 사기 거래의 실태,
이제 마지막 순서입니다.
오늘은 종중 땅에 손을 댔다 낭패를 본
한 업체의 사례를 보실 텐데요.
말 그대로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는
이 허술한 땅 거래를 도대체
어떻게 막아야 할지 막막한데,
검증체계는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슈가 있는 현장을 깊이있게 파헤치는
'이슈엔현장'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전주시내 한 야산입니다.
황 씨 가문의 종중 땅으로,
3년 전 소유권이 완주의
한 개발업체로 넘어갔던 곳입니다.
ST-UP] 업체 측는 이곳을 비롯해
전주시내 일대에 위치한 10억 원
상당의 종중 땅 4필지를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계약은 사기였습니다.
CG/
종중 대표가 종원들을 시켜
'부동산 처분의 전권을 본인이
가져간다는 허락을 만장일치로 받았다'며
종중 결의서를 꾸미고 땅을 팔아치운 겁니다./끝
종원이 10명 넘게 더 있는데도
6명이 전부라고 속였지만 등기소를 포함해
누구도 허위를 짚어낼 재간이 없었습니다.
◀SYN▶ 도내 A 등기소 관계자
"등기 서류가 꼼꼼하게 준비가 돼야
하고요. (심사는) 일반적으로 2~3일에서
일주일 정도 걸리세요."
속아 넘어간 업체는 종중 땅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 이중으로 낭패를 봤는데,
PIP-CG
범행을 주도한 종중대표는 병치레 끝에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사망했습니다.
일부 종원만 징역형을 선고 받으면서/끝
지난해 재판이 모두 끝났고,
종중도 땅을 원래대로 돌려받긴 했지만
몇 사람의 일탈에 나머지 종원들이 헛되이 쓴 시간과 비용을 보상 받을 길은 없습니다.
◀SYN▶ ㅇㅇ황씨 종원
"(정리가 제대로 됐는지 아세요?) 정리가
됐다는 말 들었습니다. 그것도 정리가 깨끗이
.."
이 같은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방지책이
없는 게 아니지만 검증체계는 부실합니다.
pip-cg
종중은 땅거래 등 경제활동을 하려면
관할당국에 규약 등을 제출해
등록번호를 부여받아야 하는데/끝
몇 사람만 규합하면 구비서류를
쉽게 꾸며낼 수 있는 수준이고
검증 절차도 형식적입니다.
◀SYN▶ A자치단체 민원과 관계자
"서류 확인하고 바로 부여 가능한 거예요.
부동산 매매하려고 등록번호를 받으시는 거니까. (구비해야 하는 서류나 요건들을
잘 충족하면 되는 거네요?) 네."
특히 부동산을 팔 때 필요한
종중 회의록엔 보증인을 두게 했다지만,
임실군 치즈테마파크 시설부지 용도로
땅을 팔아넘긴 가짜 종중대표도
집안 사람 도장 두 개면 충분했습니다.
믿은 만큼 속아 넘어가는
종중 땅 거래, 지금으로선
하나부터 열까지 의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INT▶ 김예림 / 부동산 전문 변호사
"회의록이나 이런 것들만 보셔서는 안 되고
결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소집통지서라든가,
공고문이라든가, 우편발송 내역이라든가,
서면 결의서, 투표용지 이런 것들 다 확인하실 필요가 있어요."
그저 땅을 팔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종중과, 설립부터 가짜인
종중들로 애먼 피해만 잇따르는 상황.
종중의 경제활동에 대한
검증체계를 보다 촘촘하게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