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자료사진]
◀앵커▶
전주의 한 제지 공장에서 직원 세 명이 작업 중 온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종이 찌꺼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최고 350℃까지 뜨거워진 재가 쏟아진 건데요.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규모의 신문용지 제작사인 전주페이퍼 전주공장.
오늘 오전 7시 반쯤 종이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을 말리는 기계 안에 있던 뜨거운 재가 바깥으로 쏟아졌습니다.
[정자형 기자]
"이 사고로 고열과 고압의 재 즉 슬러지에 노출된 직원 3명이 충청권에 있는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직원들을 덮친 재는 건조과정에서 최고 350℃에 이르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친 이들은 지난 2021년에 입사한 20대 직원 2명과 2016년에 입사한 30대 직원 1명으로, 평소에도 해당 건조 기계를 다뤄왔습니다.
전주페이퍼는 기계 작동에 문제가 생겨 직원들이 확인하던 중 사고가 난 것 같다며 가스 분출이나 폭발 사고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전주페이퍼 관계자]
"기계가 운전 중 이상이 발생해가지고. 그 원인을 파악하려고 하면 보통 열어서 보나 봐요."
하지만 작업자들이 사고 당시 방열복을 착용하고 있었는지,
건조기 문 개방 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뒤 현장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관계자]
"조사 중인 사항이라서 말씀드릴 수 없어요."
화상을 입은 직원들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응급환자 위급 최상위 1, 2단계에 이르는 중증 화상을 입은 만큼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태입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사고 경위 조사 후 전주페이퍼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