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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나 했더니".. 성사 앞두고 불발된 '새만금 연합'
2025-03-19 464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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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정부는 올 초, 독자생존을 고집하는 대신 힘을 합치는 지자체들한테는 재정 지원을 두텁게 해주겠다며 일명 '특별지방자치단체' 활성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새만금을 공유하고 있는 군산과 김제, 부안 등 3개 시군도 신속한 내부개발을 위해 뜻을 같이 하기로 한 바 있는데요,


바로 오늘(19일) 출범식이 예정돼 있었지만, 김제시가 돌연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8월, 김관영 도지사와 새만금권 3개 지자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새만금 내부 개발을 가속화 하기 위한 '특별지자체'를 만들기로 공감대를 이뤘는데, 현재까진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모임입니다.


지자체들의 새만금 관할권 분쟁이 본격화하며 논의가 공전을 거듭했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특별지자체 출범이 겨우 닻이나마 올리나 했는데 그마저도 불발됐습니다.


극적으로 뜻을 모아 협약식을 잡았지만 불과 하루 전, 김제시장이 돌연 불참을 선언한 겁니다.


[유창희 / 전북자치도 정무수석(오늘)]

"원활한 소통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요.."


산통이 깨진 이유는 내년 개항을 앞둔 '새만금 신항만' 관할권 문제와 관련이 깊습니다.


기존 군산항과 하나로 묶어 연계 운영하자는 군산시와, 군산항과 무관하게 독자 운영을 강조하는 김제시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사안입니다.


결국 신항의 관할권을 누가 확보하느냐의 또다른 표현입니다. 


그런데 전북도가 신항만 운영 방식에 대한 '전문가 자문 결과'를 곧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하자, 김제시가 불리한 흐름을 감지한 겁니다.


[정성주 / 김제시장(오늘)]

"전북도가 중립적이지 않은 자문위원회를 내세워 새만금 신항을 군산항의 부속항으로 만들려는 현 상황은 새만금 특자체 추진에 신뢰를 저버리는.."


김제시의회도 김제시장을 거드는 내용의 항의성 결의안을 채택하며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동서도로 등 최근 새만금 기반시설들의 관할권이 김제 쪽으로 결정 나자, 주로 군산시를 어르고 달랬던 전북도로선 또 다른 돌발 악재를 만난 셈입니다.


[유창희 / 전북자치도 정무수석(오늘)]

"군산 쪽에 치중을 하다보니까 아무래도 김제 쪽의 소통이 조금 미흡했던 것 같아서.."


전북도는 하계올림픽 준비를 위해서라도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이 필수라며, 특별지자체 출범을 조속히 매듭짓겠단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영상편집: 함대영

화면제공: 김제시청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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