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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때 선관위 투입 공수부대, 탄약 13만여 발 불출"
2025-01-14 740
이정용기자
  jylee@jmbc.co.kr

[MBC 자료사진]

12·3 비상계엄 당시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투입된 공수부대가 실탄을 포함해 탄약 13만여 발을 탄약고에서 불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늘(14일) 국회 '내란 혐의 국정조사 특위' 소속인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육군특수전사령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3공수특전여단(3공수여단)은 4만 3,260발을, 제9공수특전여단(9공수여단)은 8만 8,127발을 탄약고에서 작전부대로 인계했습니다.


3공수여단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와 수원에 있는 선거연수원으로 출동했습니다.


9공수여단은 중앙선관위 관악청사와 여론조사 업체 '여론조사 꽃' 등으로 출동했습니다.


3공수여단과 9공수여단이 실제 선관위로 가져간 탄약은 각각 1만 4,140발과 3만 2,388발입니다.


이는 전체 불출 탄약의 약 32.6%, 36.7% 수준이었습니다. 


3공수여단은 선관위 투입 병력에 개인 소총과 공포탄 10발을 탄입대에 넣어 휴대하도록 했습니다.


또 실탄을 대대장 지휘 차량에 박스째로 봉인해 보관했습니다.


9공수여단은 선발대 118명이 우선 중앙선관위 관악청사로 출동했습니다.


후발대에게 포탄과 실탄, 연막탄 등을 2.5톤 트럭에 싣고 따라오도록 했습니다. 


국회에 투입됐던 1공수여단은 탄약 5만 400발을 탄약고에서 차량에 싣고 준비했습니다.


실제 탄약고에서 꺼낸 탄약은 562발이었습니다.


1공수여단은 투입 당시 특임대 상황실 간이 탄약고에 상시 보관된 탄약 2,943발을 더해 총 3,505발을 가지고 출동했습니다.


계엄 선포 직후 국회의사당 유리창을 깨고 내부로 진입한 707특수임무단은 6,040발을 탄약고에서 불출받았습닏.


특전사 부대 중 유일하게 개인 휴대 탄약 780발을 지급받았습니다.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부대들이 투입 당시 준비한 탄약이 18만 8,000여 발에 달한다는 게 민 의원의 설명입니다.


민 의원은 "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12·3 비상계엄이 '경고성 계엄'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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