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마을 기업인 군산 선유도특산품판매장이 10년간 수억 원 대 보조금을 받았지만 제 역할을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익 배분은 거의 없고 다수의 주민들을 고용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못하면서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4년 문을 연 군산 선유도 특산품 판매장
10명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특산품 판매 등을 내세운 이 판매장은 마을기업으로 인정받았고 운영은 선유도관광진흥회가 맡았습니다.
[박순양 계장/군산시 일자리경제과]
"지역의 주민을 채용하는 것을 우선해서 고려하고요, 그 지역에서 나오는 생산품을 판매해서 소득창출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1인당 200만 원부터 최대 3,700만 원까지 주민 19명이 출자금을 냈고 이 돈으로 판매장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운영 4년 넘게 수익 배분을 받지 못하자 일부가 출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그제서야 소액이 입금 됐습니다.
[선유도관광진흥회 회원/음성변조]
"수익 배분으로는 단 1원도 받은 게 없어요, (출자금이라도 되돌려 달라고 하니) 100만 원밖에 안 들어와 있더라고요, 2019년도에."
700만 원을 출자한 주민도 근 10년간 받은 수익금은 100만 원이 전부였다고 말합니다.
[선유도특산품판매장 대표/음성변조]
"이익금이 나야 이익금을 주는 것이지, 빚을 내서 이익금을 줄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사람 고용 창출하기 위해서 빚내서 월급 줄 수는 없잖아요."
"지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9년간 판매장이 올린 매출은 36억 5천만 원이 넘습니다."
출자한 주민들은 운영 자료 공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박혜진 기자]
"지난 10년간 특산품 판매장이 운영비 명목으로 지원받은 보조금만 2억 6,500여만 원에 이릅니다."
수익 배분은 고사하고 주민 10명 이상을 고용한다는 계획도 유야무야됐습니다.
[주민/음성변조]
"동네 사람은 아무도 쓰지도 않고 외부인 한 두명 쓰고 나머지는 (대표) 가족들이 다 있어요."
판매장 대표와 직원 1명 만이 매장을 운영할 뿐입니다.
이 판매장 대표는 어촌계수산물 판매센터 음식점을 독점하고,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집라인 위탁 운영업체 간부와 동일인입니다.
군산시는 설립 당시 해당 판매장 부지를 20년간 무상임대해 줬다가 감사원 감사에 적발돼 임대 기간을 11년으로 축소했습니다.
MBC 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안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