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육군총장 "특전사령관, 공포탄 사용 건의했지만 막아"

2024-12-05 3184

류동현기자
donghyeon@jmbc.co.kr

[MBC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의 공포탄과 전기충격기(테이저건) 사용 건의가 있었으나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총장은 오늘(5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곽 사령관이 테이저건과 공포탄 사용을 건의했냐'는 질의에 대해 "그런 건의가 있었다"고 답변했습니다.

박 총장은 '공포탄을 쏘고 국회의원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테이저건를 사용한다는 그림이었냐'는 취지의 질의에 "그런 부분을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했습니다.

박 전 사령관은 자신이 직접 포고령 전달을 위해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박 전 사령관은 "포고령 언론 공지를 하고 포고령에 대해서 경찰청에 알려 주라고 지시를 받았다"며 "전화번호를 제가 가진 게 없으니까 장관님 핸드폰을 좀 달라고 말씀드려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해서 포고령이 내려갔다"고 했습니다.

박 전 사령관은 이번 계엄령에 대해 "매우 갑작스럽게 진행이 됐고 계엄 상황실을 구성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상황이 종료될 정도로 준비가 안 돼 있었다"며 "절차적 정당성에는 의심을 하지 않았고 당연히 군은 명령이 떨어지면 명령을 수명하는 게 기본"이라고 했습니다.

박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령 선포 직후 전군 지휘관들에게 "모든 군사 활동은 내가 책임진다", "명령 불복 시에는 항명죄가 된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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