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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이장호 총장, 선정 대가로 업체에 3억 원 요구
2024-11-06 250
박혜진기자
  hjpark@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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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상풍력 연구와 관련해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군산대 이장호 총장이 업체 선정 과정에서 수억 원의 대가를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전주MBC가 의혹을 제기했던 낙찰 업체 번복이 사실은 돈을 주기로 한 업체를 밀어주려고 한 억지였다는 게 검찰 시각입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1월, 이장호 총장이 이끈 해상풍력 연구 관련 15억 원짜리 '실시 설계' 수행 업체로 '한국종합기술'이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군산대는 낙찰업체에 허위 실적이 있다고 주장해 재평가가 진행됐고 결국 차순위였던 A업체를 다시 선정했습니다.


[한국종합기술 관계자 / 지난해 4월]

"(낙찰업체가) 저희도 처음 보는 회사라 뭐 사실 의문스럽지만 (번복)했을 때 저희는 그래도 이의 제기를 한 거거든요. 처음엔 우리가 1등이였으니까, 재평가가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이 같은 낙찰 번복에는 검은 내막이 있었습니다.


[박혜진 기자]

"알고보니 이장호 총장은 입찰 3개월 전, 공사업체로 선정되도록 돕는 대가로 A업체 전 대표로부터 3억 원을 받기로 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A업체 관계자]

"느닷없이 (이장호 총장이) 이제 설계 책임자한테 ('3억 원을 달라'는) 그런 얘기를 했다고 그래요, 000대표(전 대표)가 저희 회사에서 나갔는데 (뇌물 약속은) 개인적인 일탈입니다, 우린 몰랐어요."


A업체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이 총장이 한국풍력에너지학회장 때 임원으로 활동했고, 한때 군산대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이장호 군산대학교 총장]

"공사 수주 대가로 업체로부터 3억 원 받기로 한 사실 인정하시나요?" "..."


구속됐다 적부심에서 풀려난 이 총장은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있고 여전히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구원 인건비 수천만 원 착복과 국가 기관을 속이고 22억 원을 사용한 혐의 등도 받는 이 총장 재판은 조만간 시작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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