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기초학력 기틀을 조성하겠다며 전북 교육의 수장으로 등장한 서거석 교육감도 취임 2년을 맞았습니다.
남은 절반의 임기 동안 공교육을 통한 실질적 학력신장을 추가 목표로 제시했는데요,
학력 중심의 정책을 둘러싼 이견 조정과 함께, 임기 내내 이어진 사법 리스크의 향방에 따라 추진 동력의 강도가 좌우될 전망입니다.
이창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신의 임기 절반을 보낸 서거석 교육감,
2주년 기자회견의 일성은 "교육 때문에 더 이상 전북을 떠나는 학생이 없어야 한다"였습니다.
[서거석 / 전북교육감]
"사교육비 걱정 없이 높은 수준의 공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원하는 진로를 찾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추락할 대로 추락한 도내 학생들의 학력을 올려놓겠다는 것인데
먼저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간소화하고,
아이들은 초등시기부터 정확한 학력진단을 거쳐 진로진학까지 공교육이 책임지겠다는 것입니다.
또 수능 입시체계 하에 학생들의 경쟁력은 '문해력'이라고 보고, 개념기반 탐구학습인 IB교육을 초중학교부터 확대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지나온 2년에 대해서는 학력신장 실현을 위해 부족한 기초학력을 잡고 미래교육의 기틀을 다진 시간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진단과 학습지원을 통해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 중 초등생은 65%를 중. 고생은 각각 30% 이상 줄이는 성과를 냈고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비해 개인 스마트기기는 물론 스마트칠판도 연내 100% 설치를 끝내 미래교육을 대비했다는 것입니다.
[서거석 / 전북교육감]
"전북의 미래교육은 비록 늦었지만 반드시 앞서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10년 후 사회에 나갈 우리 학생들의 미래가 열릴 것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일부 교원단체에 대해 시종일관 적대적인 데다 캠프인사 중용이나 서거석표 정책의 일방적 속도전 역시 교육청 내부의 피로도와 반발이 쌓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취임 이후 내내 이어진 선거법 위반이나 위증교사 혐의 등 교육감의 사법리스크도 여전해 남은 2년 청 안팎의 추진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진형석 / 도의회 교육위원장]
"교육감이 그 동안 도민들과 약속했던 공약이라든가 정책에 대해서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그 부분에 대해서 타당한 것인지 타당하다면 제대로 진행될 수 있게끔 저희 의회에서 꼼꼼하게 검토하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서교육감이 임기 내내 발목을 잡아온 사법리스크를 넘어 스스로 공언해 온 전북교육의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