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료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동덕여대에서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시위로 발생한 피해를 두고 "공공이 부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오늘(30일)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달 27일 광운대 총학생회 초청 특별강연에서 '동덕여대 시위 피해와 관련해 서울시에서 지원할 부분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폭력적인 형태로 인해서 학교 기물 파손이 발생한 것"이라며 "법적으로는 손괴죄"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마디로 법 위반으로, 원인제공을 한 분들이 책임지는 게 맞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달 25일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동덕여대 시위 피해 복구 요청은 들어온 바도 없지만, 요청이 오더라도 지원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동덕여대 일부 재학생들은 이달 11일부터 학교당국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시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교 본관이 점거되거나 캠퍼스 곳곳에 스프레이 낙서가 쓰여지는 등의 각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동덕여대는 이번 시위로 인해 최대 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했습니다.
동덕여대 측은 어제(29일) 학생 10여명을 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