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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아태마스터스'..바깥 열기는 '글쎄'
2023-05-17 394
조수영기자
  jaws0@naver.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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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 체육동호인들의 축제인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섰습니다.


노익장을 뽐낸 선수들, 스포츠 정신을 빛낸 참가자들로 대회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요, 


기대했던 만큼의 지역경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운영상 미숙함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셔틀콕이 치열하게 오가는 배드민턴 복식 경기가 한창입니다.


모두 75세 이상으로 나이가 숫자에 불과한 선수들, 


그 중에서도 맏언니는 올해 82살인 호주 출신의 케이 코디 씨입니다.


마스터스대회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다보니 이번 대회가 벌써 9번째, 경기는 졌지만 발휘한 투혼이 평생의 추억거리가 됐습니다.

 

[케이 코디 / 배드민턴 종목 참가자 (호주 국적)]

"코치도 하고 심판을 볼 때도 있습니다. 배드민턴은 제 인생입니다. 어깨를 다치지 않았으면 더 행복했겠지만 지금 이 순간 자체도 기쁩니다."


600명 가까이 출전해 성황을 이룬 배드민턴 경기로 열기가 고조된 아태마스터스 대회 엿새 째.


참가자들에게 지난 일주일은 틈틈이 전라북도를 만끽할 시간이었습니다.


[마가렛 헤즐, 마리 르 그로스/ 배드민턴 종목 참가자(뉴질랜드 국적)]

"가는 곳마다 경치가 달라서 기억에 남습니다. (사찰, 스파, 산.. 산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고조된 경기장 열기에 비해 대회 파급효과가 기대 만큼이 아닐 거라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코로나19 이후 전라북도에서 열린 첫 국제행사로 800억대 경제효과를 예상했지만, 경기장 바깥에서는 열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참가자 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도내 명소를 소개하는 '순환관광버스 프로그램'이 제공됐지만, 이용자는 고작 180여 명이 전부.


1인 당 5만 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을 지급해 지역상권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만큼 지갑을 닫는 역효과도 우려됩니다.


결국 우리 안방에서 구색만 갖춘 국제행사가 되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국제대회에 걸맞지 않은 대회운영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일부 단체종목의 경우 참가팀이 지각하고도 규정과 달리 경기가 진행됐고, 개회식에 일반 도민의 참가를 독려하지 못한 점도 지적됐습니다. 


[조수영 기자]

"어느덧 종반부로 치닫고 있는 아태마스터스 대회는 오는 주말 철인3종 경기를 끝으로 9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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