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각종 희귀병이나 난치병으로 수시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학업을 도와주는 '병원학교'라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지역도 한정되어 있고, 지원도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전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아야 할 어린이와 청소년,
하지만 환자복을 입고 병원 생활을 전전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희귀병을 앓고 있어 일주일에 2번이나 병원에 들러야 하는 고등학생,
졸업을 하려면 수업 일수를 채워야 하는데 통원과 입원 치료가 반복돼 수업을 놓치는 게 큰 고민입니다.
유일한 대안은 병원에서 운영하는 병원학교,
전국에 36곳이 운영중인데, 전라북도에는 전주에 있는 전북대병원에만 개설되어 있습니다.
치료를 받은 뒤 수업에 참여하면 출석을 인정해주고, 투병 생활에 지친 이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만족도도 높습니다.
[진선화 / 병원학교 학부모]
"(지난주에) 음악 수업하면서 피아노 치면서 같이 노래를 했었는데 저랑 차량으로 이동할 때도 계속 흥얼거리면서 좋아해 줬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습니다.
정규 교사는 1명뿐이어서 대부분의 활동을 자원 봉사에 의존하는 상황,
교육청 지원을 받고 있지만, 교사와 강사 인건비를 겨우 메우는 수준이어서 시설 개선이나 추가 활동이 제한적입니다.
[임혜란 / 한누리병원학교 교사]
"저희 아이들이 이런 환경이지만 항상 밝고 건강하게 지내면서 좀 더 좋은 치료 결과로 병원학교를 퇴교했으면 좋겠습니다."
몸도 마음도 힘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들,
그 꿈을 뒷받침하는 병원학교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 취재 :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