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철새 항공인가?"..제주항공 군산공항에서 2년 만에 '철수'
2022-11-30 5944
김아연기자
  kay@jmbc.co.kr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 앵커 ▶

도민의 이동 편의에 기여하겠다던 제주항공이 군산공항 취항 2년 만에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그동안 10억 원이 넘는 막대한 혈세를 지원했지만, 돈이 되는 지역으로 항공기를 돌리겠다는 항공사에 속수무책입니다.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20년 10월에 개최된 취항 환영식,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하루 편도 4편, 왕복 8편의 항공기를 제주로 띄우기로 해 도민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2년 만에 제주항공이 군산공항 철수를 결정했고 다음 달 15일부터 운항을 중단합니다. 


군산 양양 등 다른 노선 취항도 검토하겠다던 약속은 손바닥 뒤집듯 하고 항공기를 빼낸 겁니다. 


[김이배 / 제주항공 대표이사 (2020년 10월 취항식 당시)]

"강원도 가시는 분들이 굉장히 불편하거든요. 가시는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혹시 양양이 가능한가 그걸 검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며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자 수익이 나는 국제선으로 항공기를 돌린 것, 


다음 달부터는 진에어만 하루 세 차례 왕복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입니다.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지난 2년 동안 군산공항 활성화를 위해 손실보전금 명목으로 제주항공에 지원한 혈세는 12억 9천만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결국은 철수, 막대한 자금을 대책 없이 지원했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김동구 / 도의원]

"법규나 계약상에 그런 것들을 충분히 명시를 했었어야하는데 그렇게 안된 것이 좀 아쉽고요. 수익이 나지 않으면 지방 공항에서는 모든 항공이 떠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국토부에서도..."


전라북도는 항공 역시 지역 간 불균형을 최소화해야 할 공공재인 만큼 슬롯 배정 시 노선을 명시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요청한다는 계획,


또 항공사가 이윤을 내세우며 철수할 경우 슬롯도 함께 회수하는 등 제도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 권회승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