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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보조금 사업"..운영 중단에 관리 부실
2022-11-25 1626
강동엽기자
  soro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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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만들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며 진행된 보조금 사업들이 줄줄이 좌초하고 있습니다. 


완주군이 뒤늦게 문제를 인식하고 감사도 벌였지만 허술한 관리·감독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완주에 있는 소이푸드 종합가공센터 


농가 소득 향상을 목적으로 콩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을 만들겠다며 지어진 곳인데 공장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들어간 국비와 지방비만 65억 원, 하지만 적자를 이유로 지난 6월 이후 운영이 중단된 것입니다.  


[완주군 관계자]

"가동 중단하고 지금 운영자 새로 모집해서 내년 1월부터 이제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근처 발효특화가공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식초 등의 음료를 생산하기 위해 7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자했지만,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어 공연한 예산 낭비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보조금을 받아 추진한 장비 구매도 문제였습니다. 


2,600만 원짜리 장비를 설치하면서 새제품이 아닌 값싼 중고품이 설치되고 시운전도 하지 않았지만 확인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2천만 원이 넘는 사업의 경우 입찰을 진행해야 하는데도 1억 원의 용역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보조금으로 산 장비들을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다른 곳에서 사용하는 등 관리도 부실했습니다. 


[김재천 / 완주군의원] 

"농가 소득창출과 판로개척에 도움이 되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이 사업은 어찌된 영문인지 업체들의 배만 불려준 꼴이 되었습니다."


완주군은 이제야 위반 사항에 대해 보조금 환수조치 등과 함께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조금 지원사업에 대해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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