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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개발 논의 시동.. '개발vs보전' 난제 풀까
2022-11-18 1729
김아연기자
  kay@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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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만경강이 지역 개발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민선 8기 들어 지자체마다 친환경적인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전기를 맞고 있는건데요.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면서도, 지역 발전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남 평야를 살찌워온 젖줄이자,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생태계의 보고인 만경강.

 

하천 정비가 100여 년 전에 이뤄져 수변 공간의 자연성이 상당 부분 회복돼 보존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전주와 익산, 완주 등 도시를 끼고 있어 최근 지자체마다 지역 발전 전략으로 만경강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유왕기 / 완주군청 만경강 프로젝트 TF팀장]

"완주군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서 생태 도시 완주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천 만 관광객을 유치하며..."


이같은 개발 움직임에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는 신중한 태도입니다. 


개발과 보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먼저 만경강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독일 '뢴'이나 오스트리아 '그로세스발저탈'처럼 난개발을 막고 생태계를 보전한 뒤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적 상품이나 일자리, 생태 관광을 추진해 지역의 소득으로 연결하자는 겁니다. 


[최영은 / 한국식생학회 하천습지식생연구소장]

"여러가지 생태 관광이나 생태 교육, 그리고 이런 생태계 서비스들이 지역 주민에게 경제적인 소득으로..."


특히 만경강 중류에 위치한 신천습지는 수달이나 매 등 멸종위기종과 다양한 희귀 식물들이 살고 있어 전라북도 역시 '국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하는 상황입니다.


[최승현 주무관 / 전라북도 기후환경정책과]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만경강 신천습지에 대한 생태 환경의 우수성을 입증을 받는 그런 브랜드 가치 상승의 효과가 있고요."


다시 100년 만에 '개발과 보전'이라는 난제 앞에 서게 된 만경강,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이상적인 구호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숙의와 세심한 정책 개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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