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허위 학력과 허위 이력 논란..그리고 논문 표절의혹까지...최경식 남원시장을 향해 제기된 의문은 한 두가지가 아닌데요.
이 모든 사안에 대해 최 시장은 정확한 답변 없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오히려 의혹과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단체장으로서 책임있는 태도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경식 남원시장의 허위 학력 의혹이 수면 위로 나온 건 지방선거 과정에서였습니다.
한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게 맞냐고 묻자,
[윤승호 / 당시 후보(무소속)]
"(한양대를) 졸업한 선배들에게 물어보니 동문 인명록에도 없다고 하는데, 몇학번이며 어디 캠퍼스를 나왔습니까?"
최 시장은 이렇게 답합니다.
[최경식 / 당시 후보(민주당)]
"요즘 선거법은요, 학력 위조면 선거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아웃되는 거에요."
학력 위조는 아니라면서도, 한양대를 졸업한 게 맞는지, 알려진대로 미래인재교육원에서 학점을 이수한 것인지 전혀 답변하지 않은 겁니다.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 앞에서도 최 시장의 답변은 모호했습니다.
[최경식 / 남원시장(지난 8월)]
(학력 허위 기재 혐의에 대해서 인정을 하시는 건가요?)
"아뇨. 수사에 성실히 다 응했으니까 나중에..."
(한양대는 졸업하신 거예요? 학사 졸업 하셨어요?)
"지켜보시게요."
행정학부터 소방행정학, 소방학까지 뭐가 진짜인지 알 수 없는 박사 학위 표기와 관련해선 다음 달 재판이 시작되고,
"민주당 중앙당에서 20년 간 활동했다"는 허위 이력 논란도 수사선상에 오른 상황..
여기에 최근 학위 논문 표절 의혹까지 제기됐지만 최 시장이 한 마디 답변도, 해명도 하지 않으면서 단체장으로서 지나치게 무책임한 대응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원시청 관계자](지난 10일)
"(비서실에) 인터뷰, 취재 관련해서 여쭤봤는데 시장님께서 하실 말씀이 없으시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책임있는 답변을 기다리는 시민들에게는 입을 닫고, 오직 '수사'와 '재판'을 통해 말하겠다는 최경식 남원시장.
시민에 의해 선출된 권력이기에 그 누구보다 시민들, 그리고 지역사회와 거짓없이 소통하고 대화해야 할 최경식 시장이 시민은 제쳐두고 오로지 검찰의 결정, 법원의 판결로만 말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권회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