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관영 도지사가 전반적인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도 대폭 증액된 내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올해보다 8% 이상 늘어난 9조 8천억 원을 편성한 건데요, 새 도지사의 첫 예산치곤 눈에 띄는 사업이 많지 않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정무라인의 불통 문제에 대해서는 개선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라북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9조 8,579억 원.
올해 본 예산보다 7,754억, 8.3% 증액했습니다.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와는 달리 꼭 써야할 곳엔 썼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관영 / 전라북도지사]
"민생과 경제, 안전, 청년과 지방 소멸, 그리고 복지 등 전북이 겪고 있고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문제들을 소처럼 우직하게 한 발 한 발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아서..."
특히 경제와 민생 분야, 그리고 재난 안전 분야 예산이 크게 늘었습니다.
타 시도에서 이전해 도내에 투자하는 기업에게 줄 인센티브를 600억 이상 늘리는 등 일자리 창출과 기업 지원에 8천 억 이상을 편성했습니다.
또 침수나 붕괴 등 재해재난 대비한 예산도 76% 증액돼 안전 관련 예산이 8천 700억가량 잡혔습니다.
국비가 전액 삭감된 지역사랑상품권은 도비 지원을 현행 41억 원에서 73억 원으로 늘리고, 미취업 청년 2천 명에게 6개월 동안 월 50만 원을 주는 '청년 활력 수당'도 도입한다지만 눈에 띄는 신규 사업이 많지는 않습니다.
김 지사는 또 최근 정무 라인에 대한 여러 평가를 듣고 있다며 개선 대책을 모색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정무직 공무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고 소통하라고 지시했고 조금 더 지켜봐달라며 제 역할을 못한다는 비판에 고민을 드러냈습니다.
[김관영 / 전라북도지사]
"건전한 비판들이 기존에 일하고 계신 분들에게 채찍질이 되어서 그 분들이 자기들의 역할과 일에 관해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내년 예산은 도의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다음 달 중순쯤 확정될 예정.
인사청문회 등로 촉발된 갈등 속에 도의회가 이른바 '문제 예산'은 원칙적으로 심사하겠다는 기류여서 진통도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