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제지평선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이 악취와 날벌레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산단 한복판 자유무역지역에 들어선 음식폐기물 자원화 처리 시설 때문인데요,
자유무역지역 관리원은 뒤늦게 공장 밀폐와 악취 저감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제지평선산업단지 내 자유무역지역,
난데없이 날아든 새들이 벌레를 잡아먹기 위해 하늘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도로변은 새똥으로 범벅이 됐고 악취와 날벌레에 주변 공장은 조업이 마비될 지경입니다.
[김대중 /지평선산단입주기업협의회장]
"떼로 몰려다니고, 날파리들이 달라붙어가지고 전부 다 파리채를 들고서 일들을 하고 있어, 이런 상태로는 공장이 가동할 수 없잖아요."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되는 산업단지 내 공장들이 이처럼 애를 먹는 것은 5년 전 단지 한 가운데 들어선 음식폐기물 자원화 처리시설 때문,
하루 30톤의 음식폐기물을 들여와 곤죽을 만든 뒤 동애등에라는 벌레의 먹이로 사용하고 12일 된 애벌래는 말려 사료로 판매하는 시설입니다.
분변은 퇴비로 활용이 가능해 한 때 환경적으로 주목받기도 했지만, 외부에 그대로 노출된 허술한 공장 시설이 오히려 문제를 야기한 겁니다.
[이광수 /(주)C.I.E.F 이사]
"지금 공장 구조는 내부에서 내부로 갈 수 있는 구조는 아니고요. 사육이 끝난 (사육판)은 바깥으로 나가서 저쪽 앞쪽으로 다시 옮겨야 되는 그런 구조입니다."
자유무역지역에 어떻게 이런 업체가 입주했냐는 민원이 빗발치자 관리원은 뒤늦게 업체 측에 시설을 밀폐하고 탈취하는 장치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힙니다.
[유재열 /산업부 김제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악취저감시설 또한 12월까지 마무리하고, 케이지라던가 밖에 나와 있는 부분까지 해서 (보관할 수 있는) 창고를 하나 마련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주변의 식품 공장에 피해가 심각하고 기업체 기숙사 운영도 파행을 빚는 상황,
악취와 벌레 때문에 처리시설 주변 부지에는 기업이 전혀 들어오지 않고 방치된 것이 현실이어서 산업단지 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유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