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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공사 사장 임명 강행... 전북도의회와 극단 대치
2022-11-03 609
정태후기자
  zeege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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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문성 논란에 이은 호남 사람 하층민 발언,


여기에 검증 자료 제출까지 거부하면서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선 전북개발공사 사장 임명 문제가 결국 전라북도와 전북 도의회에 충돌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도의회는 부적격 인물이라며 인사청문회를 중단까지했지만, 김관영 지사가 오늘 임명을 밀어부치고 나서, 두 기관의 대치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태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의 업무능력과 도덕적 결격사유가 너무도 심각하다며 아예 청문회 절차를 중단해버린 도의회.


그러면서 청문절차 중단은 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표시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임명 반대라는 의미까지 명확히 했습니다.


하지만 김관영 지사의 해석은 정반대였습니다.


인사청문회는 오롯이 경과보고서를 통해서만 의견이 전달될 뿐이라며 보고서가 오지 않은 이상 도의회의 의견은 그 자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김관영 /도지사]

'2일 이내에 경과보고서가 송부되지 아니한 경우에는 의견이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렇게 분명히 협약서에 규정돼 있습니다.


당초 전망은 서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거나, 임명한다 하더라도 장기간 숙고를 거듭하리라는 것이었지만 김 지사는 전격적으로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그러면서 서 후보자가 얼마나 훌륭한지와 전북개발공사 사장에 적합한지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김관영 /도지사]

(사장) 후보가 지명된 것이 발표된 이후 저에게 많은 전화가 왔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전북으로 모셔갔느냐"


김 지사에게 공을 넘겼던 도의회가 다시 공을 넘겨받게 된 상황.


일부 의원들은 임명식이 거행된 도청 회의실까지 찾아와 임명의 부당성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오현숙 /의원]

"임명하고 나면 사후약방문이라고, 그건 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해서 저희들이라도 이렇게 와서 의견을 표명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도의회는 당장 긴급 의원총회까지 소집했고, 곧바로  기자회견을 통해 집행부와의 협치는 끝났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한 강경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국주영은 /도의장]

"김관영 지사의 이번 강행 결정은 이 모든 노력을 일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고 180만 전북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를 심각하게 경시한 커다란 과오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두는 바입니다."


국회 보좌관 출신들의 공모직 입성과 더불어 산하기관장 인사까지 누적된 긴장이 결국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의회와 집행부간 갈등은 봉합되기 어려운 상황으로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MBC.NEWS.정태후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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