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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 강행해도, 철회해도 문제' 후폭풍 거세
2022-11-01 2002
정태후기자
  zeegee2@hanmail.net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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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도중에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결정은 김관영 지사의 몫인데, 임명을 강행해도, 아니면 철회해도 여파가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태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사청문회가 도중에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 표면적 이유는 후보자의 자료 제출 거부였습니다.


부동산 재산 증식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자금 출처를 밝히기 위해 금융거래 내역 공개를 요구했지만 서 후보자는 쉽게 납득되지 않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습니다.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금융거래 내역을 낸다는 게... 저희 가족회의를 했는데요, "그 부분을 왜 그렇게 다 내느냐" 이렇게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해해주십시오."


가뜩이나 전북개발공사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토목과 건설 등 전문성 논란이 비등한 상황에서, 자료제출 거부까지 이어지면서 위원들의 질타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김성수 /도의원]

"가족회의를 통해서 제출을 하지 않고, 셀프로 제출을 거부하고 이런 식으로 나오신다고 하면..."


[이수진 /도의원]

"제출 서류를 거부한다는 거는 저희하고 같이 할 마음이 없으신 것 아닙니까?"


사태의 심각성을 직감한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고, 더 이상 진행이 무의미하다는 판단 아래 결국 회의는 속개되지 못했습니다.


[이병도 /인사청문위원장] 

"강하게 좀 '부적합한 후보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사실은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겁니다."


지난달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청문회를 거치면서 청문회 무용론까지 대두되자 도의회의 긴장감은 한껏 고조된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전문성도 의심되는데 또 타지역 출신'이냐는 문제의식이 반복되면서, 도의회가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입니다.


청문보고서를 작성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제 결정은 오로시 김관영 지사 몫으로 남겨졌습니다.


임명을 철회할 경우 '인사는 정책'이라던 김 지사의 리더십에 큰 상처가 불가피합니다.


반대로 임명을 강행할 경우 도의회와의 감정적 충돌은 물론 마이웨이식 인사를 고집한다는 불통의 이미지와 함께 그 책임까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사에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이 없다는 일련의 지적이 김 지사의 후속인사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MBC NEWS.정태후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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