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 앵커 ▶
도지사 경선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송하진 전 지사의 아내와 측근들도 대거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송치되는 등 우범기 전주시장, 최경식 남원시장을 포함해 지금까지 3명의 단체장이 피의자 신분이 됐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전라북도 자원봉사센터에서 쏟아져 나온 만여 명의 당원 명부와 입당 원서를 토대로 민주당 경선 개입 의혹을 수사해왔던 경찰.
지난 8월, 송 전 지사의 아내 오경진 씨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고, 최근 오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또, 전북도청 송 모 전 비서실장과 고 모 전 비서실장 등 전현직 공무원 12명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오 씨를 포함한 7명이 주도한 가운데 이들이 조직적으로 민주당 당원을 모집하고 민주당 도지사 경선에 활용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송 전 지사가 개입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며, 관련자 30명을 송치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입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토론회에서 당시 경쟁자였던 치기환 후보에게 "지난 2015년 조합장으로 있던 순정축협이 최 후보의 배우자가 이사로 있던 영농조합법인에 소 50여 마리를 팔았다"고 발언했는데, 최후보의 부인은 그 전에 이사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수군수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여론조사 조작 의혹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작을 주도한 10명을 포함해 입건자가 38명으로 늘었는데,
경찰 조사 결과, 최훈식 군수와 장영수 전 군수 측이 각각 5개 팀을 운영하며 조직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수군에 살지 않는데도 휴대전화 요금 청구지 주소만 바꿔서 예비경선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오도록 하는 수법,
전·현직 장수군수의 가족들이 입건됐지만 정작 경찰은 최훈식 군수와 장영수 전 군수에 대해서는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는 만큼 수사 중인 사안을 조만간 마무리하고 검찰에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 영상취재: 권회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