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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지도 못 할 정도".. 낡은 인도 방치
2022-10-19 531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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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전주시내 인도블럭 교체하는 공사 많이들 보시지요. 멀쩡한 블럭을 왜 교체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 있었던요. 


그런데 전혀 다른 곳도 있습니다.


인도가 심하게 낡아서 걷기도 힘들 정도로 방치된 지역이 있습니다. 전주 구도심인데요. 


정자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 시내 전주천 옆길 입니다.  


폭이 1미터 조금 넘는 좁은 인도에 보도블럭들이 하나같이 심하게 마모돼 있습니다.


블럭의 속 재료가 다 드러나 있고 울퉁불퉁합니다.


걸으면 비포장 도로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인도 중간중간에 블럭들이 솟아있고 덜컹거리기까지 합니다. 


어떤 블럭은 3~4cm나 솟아 있어, 어두운 밤길에는 자칫 행인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상태입니다. 


오래 전 베어낸 것으로 보이는 가로수 밑동도 방치돼 인도를 더욱 좁게 만듭니다. 


아름드리 가로수를 둘러싼 수목보호대도 정비되지 않은 채 뒤틀려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

"제가 이 길을 따라 걸어봤는데요. 군데군데 나무 뿌리로 인해 보도블럭이 튀어나와 있고, 바닥 또한 울퉁불퉁해 발이 걸려 넘어질 정도입니다."


인도를 걷는 시민들도 입을 모아 불편을 호소합니다. 


[이덕순]

"넘어진다니깐. 여기로 운동 가다가. 넘어진다니깐. 까딱하면."


[시민]

"보행자에게는 아주 불편한 길이죠. 보수한 지가 너무 오래되어가지고. 지금 색깔도 보면."  


취재진이 전주시에 확인해 보니 해당 구역에는 10여 년째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고, 시청측은 해당 인도를 언제 마지막 정비를 했는 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도로 담당 부서와 가로수 담담 부서가 달라서  협의가 필요하다며, 신속한 정비가 어렵다는 떠넘기기식 답변도 돌아옵니다. 


[완산구청 관계자]

"나무 뿌리 정비가 병행해서 이뤄져야 하거든요. 바로 정비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가로수 부서하고도 협의가 돼야 되고."


다만 전주시는 해당 지역의 인도는 정비가 필요한 상태라고 본다면서 내년에는 공사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주시는 지난 6월부터 백제대로를 비롯한 간선도로와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는 대대적인 인도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 입니다.


-영상취재 권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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